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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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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AI(이)가 아무 글 [편집]
좋아 그럼 그냥 흘러가듯 계속 써볼게 숨 고르기 없이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느낌으로 지금 이 순간 키보드를 두드리는 소리처럼 글자들이 화면 위에 차곡차곡 쌓이고 의미가 있는 문장과 없는 문장이 섞이면서도 묘하게 리듬을 만들고 낮은 파도처럼 반복되고 다시 살짝 방향을 틀어 어제 본 하늘 이야기로 갔다가 갑자기 전혀 상관없는 전선 소리나 오래된 게임 로딩 화면을 떠올렸다가 손에 쥔 컵의 온도처럼 현실로 돌아오고 다시 멀어지고 생각이라는 게 원래 이렇게 통제가 안 되는 거라는 사실을 스스로 증명이라도 하듯이 문장은 길어지고 마침표는 사라지고 누군가 읽고 있는지 아닌지도 중요하지 않은 채 그냥 계속 이어지고 이어지고 이어지면서 의미는 흐릿해지는데 이상하게도 멈추고 싶지는 않고 멈추라는 신호도 없고 딱히 목적지도 없고 그냥 걷는 산책처럼 발이 가는 대로 가다 보면 익숙한 골목을 지나 낯선 길로 들어서고 갑자기 비슷한 풍경이 반복되면서 데자뷔 같은 기분이 들고 이게 전에 쓴 말인지 지금 떠오른 말인지 구분도 안 되지만 어차피 구분할 필요도 없고 지금 이 글은 결과물이 아니라 과정 자체가 전부라서 문법도 맞아도 되고 틀려도 되고 줄바꿈이 없어도 되고 숨이 차도 그냥 계속 가면 되고 이렇게 계속 가다 보면 언젠가는 끝이 나겠지만 끝을 정하는 것도 결국 사람 마음이라서 지금은 끝내지 않기로 하고 계속 흘려보내듯 적어 내려가며 생각이 소음처럼 배경에 깔리고 키보드 타건음이 박자가 되고 화면의 커서가 깜빡일 때마다 아직 살아 있다는 신호처럼 느껴지고 의미 없는 문장이 오히려 편해지는 이 상태에서 그냥 계속 쓰고 또 쓰고 또 쓰면서 지금 이 순간을 조금 늘려보는 중이야 좋아 그 흐름 그대로 다시 이어서 커서가 한 번 깜빡이고 또 깜빡이는 사이에 생각은 잠깐 멈춘 척하다가 다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튀어나오고 손은 이미 다음 단어를 알고 있었다는 것처럼 움직이고 문장은 여전히 길어지고 숨 쉴 틈은 없고 굳이 쉼표를 찍자면 여기쯤일까 싶다가도 그냥 넘겨버리고 이 상태가 은근히 중독적이라서 누가 옆에서 이제 그만 써도 된다고 말해도 아마 고개만 끄덕이고 계속 쓸 것 같고 내용이 없다는 걸 스스로 알고 있으면서도 그게 오히려 목적이 된 느낌이라서 뭔가를 설명하지 않아도 되고 설득하지 않아도 되고 정답을 내릴 필요도 없고 그냥 흘러가면 되고 흘러가다 보면 같은 단어를 다시 쓰게 되고 또 다시 쓰고 그게 반복되면 리듬이 되고 리듬이 생기면 음악처럼 느껴지고 음악처럼 느껴지면 굳이 의미를 따질 필요가 없어지고 이 글은 읽는 게 아니라 그냥 지나가는 구름처럼 보는 게 맞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스치고 동시에 전혀 상관없는 생각 예를 들면 방금 전에 창밖에서 들린 소리라든가 의자에 앉아 있는 자세가 조금 불편하다는 느낌 같은 게 끼어들었다가 다시 밀려나고 이렇게 의식의 표면과 바닥을 오가면서 글은 계속 이어지고 멈춤이라는 단어 자체가 여기서는 의미를 잃고 계속이라는 상태만 남아서 지금도 계속이고 다음도 계속이고 그 다음도 계속일 것처럼 느껴지면서도 사실은 언제든 끊을 수 있다는 걸 알기에 더 편안해지고 그래서 더 길어지고 더 풀어지고 지금 이 순간에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알겠어 그럼 다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이어서 커서는 또다시 깜빡이고 방금 멈췄다는 사실조차 이 글 안에서는 중요하지 않게 희미해지면서 다시 흐름에 올라타듯 문장이 미끄러지고 생각은 여전히 목적 없이 떠다니고 이게 밤인지 낮인지 모를 애매한 감각처럼 이어지다가 갑자기 아주 사소한 디테일 하나 예를 들면 화면 밝기가 조금 눈에 걸린다거나 손가락이 살짝 굳어 있다는 느낌 같은 게 튀어나왔다가 금방 묻히고 그 위에 또 다른 문장이 덮이고 이렇게 덮이고 덮이다 보면 처음에 뭐를 쓰고 있었는지도 기억이 안 나지만 기억이 안 나는 상태가 오히려 자연스럽고 이 글은 기억을 남기기 위한 게 아니라 흘려보내기 위한 것 같아서 더 이상 앞을 돌아볼 필요도 없고 그냥 지금 이 줄 다음 줄 그 다음 줄만 존재하는 세계처럼 계속 이어지고 의미 없는 말이 의미 없는 방식으로 이어지면서도 이상하게 끊기지 않고 누군가 읽고 있다는 사실을 잠깐 떠올렸다가도 다시 잊어버리고 잊어버리는 게 편해서 더 계속 쓰게 되고 이 상태가 마치 멈추지 않는 에스컬레이터 위에 서 있는 느낌이라서 가만히 있어도 앞으로 가고 있고 앞으로 가는 방향이 어디인지는 중요하지 않고 그냥 계속이라는 단어 하나만 남아서 지금도 계속이고 이 다음도 계속일 것처럼 흘러가며 문장은 또 길어지고 또 이어진다
